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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메트리스·대형가전 까지!… 렌탈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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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10 14:18 조회1,7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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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 빌리면 되지!’

#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신수경(29) 씨는 최근 걱정을 한 시름 덜었다. 혼수를 마련하다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던 차에 가전제품 렌털 서비스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로는 최대 12개월 할부밖에 되지 않았지만 렌털 서비스의 경우 3, 4년 동안 돈을 나눠 낼 수 있다는 말에 냉장고와 세탁기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신 씨는 “목돈이 나가는 것에 부담이 컸는데 가전제품을 렌털하면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주부 임신혜(41) 씨는 최근 홈쇼핑에서 침대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접했다. 3년간 월 3만5천원씩 126만원 정도를 내면 이후에는 자기 것이 되고, 넉 달에 한 번 무료 살균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보고 전화기를 들어 매트리스 렌털을 신청했다. 임 씨는 “매트리스를 사려고 알아보면 보통 200만원 안팎이라 부담이 됐는데 할부라서 부담을 덜었다”며 “사실 매트리스 청소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살균 서비스를 해준다니 비염이 있는 아이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렌털 전성시대가 왔다. 흔히 정수기와 비데를 떠올리게 되는 렌털 서비스는 매트리스와 대형 가전제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렌털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3조3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0조원을 넘어서 5년 사이 3배 넘게 성장했다. 고물가로 인해 실용적인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소비보다 사용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인식까지 더해져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체들도 불황타파를 위해 렌털 서비스를 전면에 앞세우고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

지난해 10월 TV 홈쇼핑에서 선보인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는 미국브랜드 ‘레스토닉’의 매트리스를 판매해 두 달 만에 1만5천 개가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구입 시 100만원이 넘는 고가지만 한 달에 3만원 안팎의 비용을 3년간 지불하면 고객에게 소유권이 이전되고, 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매트리스 위생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TV,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생활가전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6일부터 가전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가전 렌털 서비스는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가의 대형 생활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장기간(3년 또는 4년) 분할로 신모델을 살 수 있다.

국내 유명 제조사의 32인치 최신형 LCD TV(85만원)를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한 번에 상품가격 전액을 지불하거나 최대 12개월 카드할부를 이용했지만,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3만1천800원씩 3년 분할해 납부하거나, 월 2만6천500원씩 4년간 납부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제조사가 제공하는 무상 A/S기간을 렌털 기간 전체(3년 또는 4년)로 연장해 보증수리를 진행하고 납부가 끝나면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된다.

그러나 렌털 서비스에도 맹점은 있다. 이마트의 가전 렌털 서비스의 경우 일시불로 구입할 때보다 분납가격이 훨씬 비싸다. 132만원에 판매되는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3년 약정으로 대여할 경우 월 4만9천500원을 내게 되는데 총 납입금이 178만2천원에 달한다.

게다가 약정기간을 모두 이용하지 않으면 위약금도 발생한다. 의무약정기한 1년 후 가전제품을 반납하면 기납입금을 제외한 제품 가격의 50%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 때문에 전자제품 구입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이런 점을 고려해 현명하게 이용하는 소비 태도가 필요하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 전략팀 상무는 “대형 생활가전의 경우 반드시 필요하지만 판매가격이 높아 소비자 구매부담을 낮추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는 물론, 초기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실질적인 혜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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